공감.

공감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우리 모두에게. 특히 서로의 관계를 느끼기 위해선 특히나 그렇다. 자신이 하는 말을 남이 공감하지 못한다면 그 대화는 무의미한 것이다. 서로 대화에서 어떠한 교감도 못 느낄테고. 그 대화로 인해 두 사람은 가까워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 멀어질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별로 공감하지 않는 이야기이더라도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에게 지금 하고 있는 대화가 의미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나는 얘기할 때마다 항상 생각한다.

 나는 지금 너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가?
 내가 지금 나혼자만 공감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상대방이 얘기하는 걸 내가 그다지 공감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리면 어떻게하지?

 하지만 역시나.

시간이 지나면 다 까먹고 내 맘대로 얘기하고 있거나.
아예 얘기를 안 하거나.

 정말 상대방과 아무런 벽 없이 공감가는 이야기를 해본 적은 없는 거 같다.
부분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음악은 A에게서 게임은 B에게서 연애는 C에게서 뭐 이렇다고나 할까. 가끔은 이 모든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역시나 힘든 거다.
모든 걸 공감한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