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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9 Dream Chronicles 2 리뷰
  2. 2007.10.03 Peggle & Insaniquarium - 중독성으로 승부한다! 2

Dream Chronicles 2 리뷰

Posted 2008. 3. 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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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장면 하나하나가 동화 속 배경같은 느낌을 준다.




 사람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특히 요즘은 온라인 게임이 범람하는 관계로 단순히 시간을 때우거나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경쟁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과거 온라인 게임이 번창하기 전에 게임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세계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 주었고, 그 중 어드벤쳐는 새로운 세계로 모험을 할 수 있는 뛰어난 틀을 제공해주었다. 마치 동화 속세계를 직접 체험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드는 어드벤쳐야말로 꿈속에서만 볼 법한 세계를 현실에서 가장 근접해서 접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Dream Chronicles 2는 정말 아름다운 게임이다. 게임을 시작하면서 금세 모험의 세계로 빠져드는 착각이 든다. 부드러운 질감의 화면과 서정적인 음악은 이 세계로부터 플레이어를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든다. 또한 시작부터 조작이 간편하고 퍼즐은 직관적이기 때문에 게임은 커다란 난이도의 벽을 느끼지도 않게 해준다. 이렇게 몰입을 쉽게 할 수 있는 점이야 말로 Dream Chronicles 2 최고의 장점이다.

 Dream Chronicles 2는 꿈의 나라를 지배하는 마녀에게 잡혀간 남편과 딸을 구하기 위해 주인공이 모험을 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게임이 시작하면 주인공은 계속 어떠한 특정 영역에 갇히게 되고 그 영역으로부터 탈출해 남편과 딸이 잡혀있는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퍼즐을 풀어야만 한다. 이러한 퍼즐은 단순한 아이템 맞추기이거나 숨은 그림 찾기와 같은 게임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설사 게임을 하다가 막히더라도 힌트가 제법 잘 제공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퍼즐 외에도 쥬얼링과 보석을 모은 뒤 비밀의 문장을 풀 경우 게임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보석을 모으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Dream Chronicles 2의 단순하고 가벼운 퍼즐은 역으로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이 된다. 처음에는 간단하고 쉬워서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지만 조금 지나다 보면 너무나 쉬운 게임에 금방 질려버리고 만다. 또한 후반부에는 대부분 숨어있는 아이템을 찾는 일이 많아지는데 너무 애매한 곳에 아이템이 숨겨져 있을 때 그 스테이지를 다시 시작하는 경우(다시 시작할 경우 숨겨져 있는 장소가 조금 바뀐다.)도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게임의 플레이 시간은 너무나 짧다. 필자는 대략 2~3시간 만에 게임을 깼다. 물론 온라인을 통한 점수 경쟁을 할 수 있지만, 이 게임을 두 번 이상 플레이하고 싶지는 않았다. 특히 이 게임의 가격이 2만 원 선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치명적이다.

 하지만 헤비 유저가 아닌 라이트 유저들은 오히려 이러한 점이 환영할 만한 점인지도 모르겠다. 특히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나 여성 게이머들은 아름답고 신비한 세계를 손쉽게 모험할 수 있다는 점에 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게임의 전반적인 아웃라인은 참 잘 짜여져 있으니 데모를 한 번쯤은 플레이해 볼 것을 권장한다.

뭐 가볍게 할 수 있는 게임 없을까?
생각해보면 여기 올리는 게임은 하나같이 다 너무 매니아틱하다는 느낌도 있고.(사실 이건 매니아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게임이지만 -_-;;) 요즘 오타쿠같은 게임만 한다고 질책을 받고 있는 김에. 가볍게 모든 사람이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을 소개.해볼까 합니다만.

그 이름은 바로 Peggle 과 Insaniquarium 이다. 둘다 한게임에 가면 플레이할 수 있으며, 한게임의 있는 미니게임팩이 거의 대부분 Popcap 에서 라이센스를 받아서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니만큼 Popcap에 가서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또한 같은 회사에서 만들어서 그런지 첫인상이 비슷하다. 메뉴도 비슷하고 전체적인 구성 방식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두 게임은 전혀 다른 게임이다.

게임 모두 첫 인상은 굉장히 단순해서 과연 이 게임 해봤자 얼마나 하겠어 싶다. 뭐 생각해보면 이 게임이 HOMM시리즈처럼 미션 하나 깨는데 8시간씩 잡아먹는 엄청난 게임은 아니지만 순간 집중도는 거의 다른 게임 불문하고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페글 붙잡았다가 4시간 가는줄 몰랐다. 진짜로 -_-;

Insaniquarium : 물고기를 키우자!
우선 Insaniquarium은 기본적으로 물고기를 키우는 게임이다. 처음에는 작은 물고기들을 조금씩 키워나가야한다. 이 물고기들은 점점 크면서 돈을 x싸듯이 싸게 되고 이 돈을 모아서 좀 더 큰 물고기를 사야한다. 이렇게 물고기들을 키우면서 일정 액수 이상의 돈을 모으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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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약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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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끝은 장대하리라~



밥주기와 동전얻기는 정말 캐노가다 ㅠ.ㅠ.
하지만 그게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 우선 물고기들은 밥을 줘야한다. 물고기들이 배가 많이 고파지면 얼굴이 누렇게 뜨는데 이때 밥을 제대로 주지 않으면 죽어버린다. 그런데 이 색깔 변화가 오기 전에 물고기 밥을 줘야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어느 정도 물고기가 배고파지는 시간을 파악해야한다. 나중에 물고기가 많아지면 동전 클릭과 물고기 밥주느라 마우스를 무한 클릭해야한다. 그래서 오른손 근력 키우기에는 최고인 게임이라고 할 수도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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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기본적으로 밥을 먹는다. 이 밥은 두번 업그레이드 가능하고 먹이를 동시에 줄 수 있는 횟수도 10번까지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게임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몬스터 하지만 가끔은 이 놈들 때문에 때려치고 싶어진다.
그런데 밥만 주는 시스템으로는 사용자가 쉽게 질릴 것이라는 제작자의 배려(?)에 의해 중간중간 몬스터가 나타난다. 이 몬스터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어느 몬스터는 직접 몸에 부딪히기만 하면 물고기들이 죽어나가고 어떤 몬스터는 미사일이나 바위를 던져 물고기들을 공격한다. 이들로부터 물고기들을 방어하기 위해 미사일 업그레이드는 필수적으로 해줘야한다. 그래야 적이 빨리 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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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공격으로 이렇게 죽어나가면 그냥 때려치고 나가는 거다.



게임에 결정적 재미를 더해주는 펫 시스템!
ㅎㅎ 하지만 이 걸로는 또(!) 게이머들이 중독이 잘 되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는지 제작자는 친절히 펫 시스템을 도입해주었다. 펫들은 게이머들을 도와주는 보조 NPC(NPC는 사람이지만 대충 이해는 갈테니. 패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돈을 대신 주워주는 달팽이, 죽은 물고기를 살려주는 천사 열대어, 조그마한 물고기를 한대 죽여버리고 다이아몬드로 바꾸어주는 뱀장어, 돈 떨어지는 속도를 늦춰주는 거북이, 모든 펫들로 변신할 수 있는 올챙이 등등 펫의 종류는 무려 24종류! 그 중 20종류는 기본미션을 깨면서 얻을 수 있지만 나머지 4개는 숨겨져 있는 펫으로 이들을 얻기 위해서는 기본미션을 깬 뒤 가벼운(?) 노가다를 좀 해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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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게임을 시작하면서 펫을 고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올챙이, 코끼리, 달팽이 조합을 추천한다.



Peggle : 구슬로 페글을 맞춰보자!
자 그러면 이제 Peggle을 살펴보자. 방금 미션을 전부 깼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4시간 가량. 이 정도면 정말 짧은 편이니 맛배기로 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추가 미션도 다 깨는 건 측정 불가능이다;.

예전에 오락실에 있던 퍼즐버블을 기억하는가? 보글보글에 나오는 두 공룡이 구슬을 쏘아대면서 같은 색깔의 구슬이 세 개 이상 모이면 터져나가는 게임을 한 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페글의 기본적인 시스템도 구슬을 쏘아서 페글을 터뜨리는 것이다. 하지만 중독성은 훨씬 강하다. 왜냐고? 훨씬 단순하면서도 복잡하고 더 어려워보이면서도 쉽고 아무리 어려운 레벨도 약간의 운만 따라준다면 쉽게 깰 수 있으니까! 퍼즐버블은 미션 몇 개가 지나가면 좀 지겨워지는 반면 페글은 미션을 깰 때마다 새로운 케릭터가 나와서 지루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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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 정말 재미있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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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글도 구슬을 쏘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퍼즐버블과 공통점이 많다.



빨파보녹 네가지 페글은 도대체 무엇이다냐
페글의 기본 시스템은 계속 말해왔듯이 구슬을 쏳아서 필드에 있는 페글(파란색, 빨간색, 보라색, 녹색 구슬)을 쏳아 맞추는 것이다. 이 페글들 중에서 빨간 페글을 전부 맞추면 그 스테이지를 완료하게 된다. 언뜻 보면 어렵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제작자가 정말 천재인지 난이도 배정을 환상적으로 해놔서 별 노가다 없이 금방금방 깰 수 있다.

이 페글의 색깔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자. 페글의 색깔은 총 4종류이다. 빨간 파란 보라 초록 의 페글은 각각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우선 파란색 페글은 그냥 일반적인 페글로 빨간 페글을 쏘는 걸 방해하는 역할을 하는 걸로 착각하기 쉬우나 나중에 점수를 올려서 보너스 구슬을 받거나 맞추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페글을 쏘는데 이용된다. 빨간색 페글은 게임을 깨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모두 없애야 한다. 보라색 페글은 매 번 위치가 바뀌는데 보라색 페글을 맞춘 뒤 다른 페글을 맞추면 점수가 갑절로 올라간다. 즉, 보너스 구슬을 받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페글이라 할 수 있다. 보라색 페글은 없어지지 않고 한 스테이지를 깰 때까지 계속 나온다. 마지막으로 초록색 페글이 이 게임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각 스테이지에서는 케릭터를 선정할 수 있는데 이 케릭터마다 특징이 다르다. 초록색 페글을 맞출 경우 케릭터의 특기를 이용할 수 있고, 이를 잘 이용하면 미션을 깨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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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토끼의 특수 기술. 네가지 중 하나를 랜덤으로 선택하여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준다. 이 중 마법모자가 이 토끼의 고유 기술인데 구슬에 마법모자가 씌워줘서 훨씬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많은 페글을 맞출 수 있게 해준다.



전반적인 시스템은 정말 단순명료
또한 화면 밑에 보이는 구멍은 게임내내 계속 좌우로 움직이는데 여기에 구슬이 빠지게 되면 보너스 구슬을 얻는다. 이 구멍이 게임내 최대의 변수로 운이 좋을 경우 굉장히 어려운 스테이지도 이 구멍의 도움으로 비교적 쉽게 깰 수 있다. 또 좌측에 보이는 막대에 들어있는 것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구슬의 갯수로써 처음에 10개가 주어진다. 오른쪽 막대는 뭔지 잘 모르겠다. -_-; (뭔가 중요한 듯 하면서도 몰라도 하는데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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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릭터를 고르는 모습 개인적으로 용이 가장 좋은 듯.



이 게임의 백미는 케릭터 고르기지롱!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선택할 수 있는 케릭터는 총 10종류로 각 케릭터는 고유 기술을 가지고 있다. 용같은 경우 불꽃 구슬을 쏳아서 모든 페글을 무시하고 지나가는 방향에 있는 모든 페글을 없애버린다. 요술램프의의 아저씨는 내가 구슬을 쏠 때 방향을 변화시켜서 최적의 샷을 쏘게 해준다. 이 두 케릭이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만큼 그 위력도 대단하다. 나머지 케릭은 처음에는 좋은 줄 알았으나... 용과 램프의 아저씨를 써본 뒤 그닥 좋은 거 같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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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미션. 생각보다 꽤 어려웠다.



킬링타임용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잘 만들었다!
이 게임은 대표적인 킬링타임 게임이지만 나름 머리를 써야되기 때문에 치매 예방에도 좋을 듯?; 미니게임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정성들여 만든 게임이다. 개인적으로는 x트 라이더나 오x션 같은 캐우얼 게임보다도 더 잘 만든 게임인 듯 싶다. 물론 혼자하는 게임이니까 그 한계는 있지만 말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잘만든 미니게임을 또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