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9/19] re-army???

Posted 2008. 9. 17. 21:1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악수하시는 분이 우리 전 인사처장님. 정말 좋은 분이셨는데.



이제 기억도 안 나서 내가 그 때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도 안 나는.. 이라고 말하고는 싶지만. 아직도 그 때 생각만 하면 토할 거 같고. 마음이 갑갑하고. 세상이 다 회색빛으로 보이는.. 망할 군대로 돌아가는 꿈을 꿨다. 전역하고 한 번인가는 군대 꿈을 꾼 거 같기는 한데. 그 때는 그냥 별 느낌 없었는데. 그저께는 잠에서 깬 다음에 일어나자마자 "꿈이구나 다행이다!"를 외쳤다. 정말 꿈 속에서 죽고싶은 심정이었다. 갑자기 내가 왜 다시 군대를 가냐고!!!! 이유가 뭐였더라.. 전산착오던가 뭐 그 비스므리한 거 였는데. 여튼 미치고 팔짝 뛸 거 같은 기분으로 막내 생활을 하는데.. 좀 군대가 학교랑 미묘하게 섞여버려서 선생님같은 사람들이 행동 하나하나에 제재를 가하는데 정말 탈영하고 싶은 생각밖에.... 아우 더 써봤자. 짜증만 나겄다. 여튼 꿈이니까 다행이지 뭐.ㅋㅋ 근데... 군대 아직 안 다녀온 사람은 어쩌나 ^-^



[08/09/17] 개강!!

Posted 2008. 9. 17. 20:58
개강!! 한지 벌써 2주가 넘어가고 있건만 이제서야 모든 수업을 한 번 씩 다들었다. 물론 봉사활동 수업이 오늘 오리엔티에이션을 한 관계로 그렇게 된 것이긴 하지만..

1. 부전공악기 - 바이올린.

음.. 아무리 생각해도 졸업하기 전에 SNUPO 연주회에 다시 서고 싶기도 하고, 내 귀에도 내 바이올린 소리가 불안정해서 뭔가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듣게 됐는데. 정말 선생님을 잘 만났다. 지금 아기가 6살이라고 하시니까 한 30대 중후반 정도 되신 거 같은데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신다. 예전에 날 가르쳐주던 영민이누나도 좋았지만 확실히 전문성에서는 지금 선생님이 좀 더 괜춘하시다. 막 소리를 어떻게 내야되는지 흉내도 잘 내주시고, 자세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잘 설명을 해주시는데.. 역시 몸이 따라가야지 원ㅠ 정말 바이올린 같은 건 재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피나는 연습! 하긴 뭐가 안 그렇겠냐만은. 참. 여담이지만 음대 과사 기악담당 누님 정말 어여쁘시다. 므흣 *ㅡㅡ*


2. 봉사활동

내가 뭐 투철한 봉사정신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어렸을 적부터 이기심이 너무 많았던지라. 이런저런 이유로 신청하게 된 봉사활동. 사실 복학하고 계속 하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막상 신청하려고 하면 시간도 많이 뺏길 거 같고, 봉사활동 하는 곳이 마땅치 않아서 계속 뒤로 미뤘는데 이제 졸업도 얼마 안 남았고, 집근처에 봉사활동 기관도 있고 하길래 신청했다. 오늘 오티만 다녀오고 아직 정식으로 나가지는 않아서 뭐라고 말은 못 하겠지만 모레부터 나가보면 좀 더 알게 되겠지. 담당 선생님은 좋은 신 분 같더라. 열심히 해야지!


3. 위상수학2

이번 학기에 나를 이끌어주실 쌍혁 선생님 중 한 분. 김혁 선생님의 강좌. 듣기 전에는 멍커스 교재로 할 줄 알았고. 생각보다 쉬울 거 같다고 송본좌가 말씀해주셔서 믿고 따라갔건만. 역시 송본좌님께 쉬운 거는 우리에게 캐어려운 거ㅠㅠ. 정말 처음에 가서는 내가 뭘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만 하다 왔다. 그래도 좀 듣다 보니까 위상다운 느낌이랄까, 위상1은 솔직히 도대체 이 걸 하는 것과 위상은 무슨 상관이 있는걸까 싶었는데 지금 하는건 좀 위상답다. 근데 4차원 가면 정말 뭔솔 -_- 뭐가 상상되야 말이지... 김혁 선생님이 쵸큼 짱이시니 혁선생님만 믿고 가야지.


4. 복소해석

한종규 선생님 완전 귀여우심.ㅋㅋ 특히 복소에 관한 수학사 말씀해주시는 거 은근 재미있다. 아직은 복소1에서 들은 내용이랑 거의 똑같아서 대충 들을 만 했는데 이제 n(ㅂ,0)함수 나오면서부터 또 뭔솔인지. 공부해야지 별 수 있나. 원생 태찬이랑 창~만 믿는다.ㅋ


5. 미기2

미기2 3차시험만 잘봤어도... ㅈㅈ -_- .. 진짜 쪼끔만 더 잘 보면 되는건데..ㅠㅠ 아우 뭐 이렇게 된 거 미기 좀 더 제대로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자. 홍선생님은 역시 차근차근 잘 가르쳐주시니까. 숙제 잘 따라가고. 해야지. 미기1 부분이 좀 달라서 걱정이긴 하다.


6. 복소2

다른 쌍혁 선생님. 근데 완전 극과극. 뭐. 이건 나중에 내주는 시험지만 죽어라 보면 되니까. 잘 되겄지 뭐 ㅋㅋ


7. 현대2

현대1을 작년에 들어서 텀이 좀 길기는 한데 다시 보니까 할만하다. 확실히 프랠리 책과 이인석 선생님 책의 갭은 너무 크다. 이번에 현대2 듣고 방학 때 이인석 선생님 책을 봐야할 듯. 아우 난 왜이렇게 대수만 보면 머리가 안 돌아가지? 예전에는 정수론을 제일 좋아했는데. 하면 할수록 정수쪽은 내 길이 아닌거 같다. 해석 위상 쪽은 그럭저럭 할 만 한데. 대수는 왜 그런건지... 뭐 방법 있나. 못하면 더 열심히 해야지.


8. 선대2

-_- 패스~



확실히 이 번 학기에 좀 빡시기는 한데. 복소해석이랑 복소2는 겹칠는 거 같고, 현대2야 내가 작년에 배운 현대1이 좀 많아서 그럭저럭 할만하고. 미기2도 어쨌든 쭉 한 번 훑었고. 선대2는 걍 하면 되고. 잘 하면 되겄지.ㅎㅎ 이번에 1학점짜리 두 개 더 들어서 좀 빡시긴 해도. 과외 하나 안 하니까 그럭저럭 밸런스는 맞는듯. 다음달에 다시 하자고 하면 좀 걱정이긴 한데. 뭐 그건 그 때 다시 생각하고. 자 이번 학기도 열심히 합시다! 

[08/09/15] 추석은 끝나고..

Posted 2008. 9. 15. 23:20
가뜩이나 짧던 추석은 끝나버리고.
아우. 진짜 이 번 추석은 왜이렇게 짧은건지.ㅠ

뭐 항상 그렇듯이 이 번 추석도 차례 올리고 친척 어른들이랑 사촌 보고. 그렇게 지나갔다.

천안은 여전히 더웠으며, 제사상에 올리는 탕국은 맛있었다.

그렇게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갔다가. 집에 왔다.



집에 와서 오랜만에 창신초등학교에 가보았다.

나름 4~6학년을 보낸 내 홈그라운드인데. 강당이 새로 지어진 걸 빼면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심지어 6학년 1반~5반 위치까지도 그대로였다. 아쉽게도 내가 다녔던 11반은 없더라.

반이 많이 줄었나. 그 근처에 아파트 들어서고 그래서 더 많아졌을 거 같은데.


뒤에 들른 사창시장은 어느새 지붕을 새로 해서 재래시장의 이미지를 많이 벗은 것 같았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 엄마따라 사창시장에 곧잘 오곤 했었는데..

학교도 들어가기 전 아주 어렸을 적에 한번은 집에서 혼자 곤히 자다가 깼는데 엄마가 없어서 팬티바람으로

사창시장까지 엄마 찾으러 간 기억도 있다.

그 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덧 시장 모습은 많이 변해있었다.

그래도 시장 입구에 있는 방앗간은 그대로여서 왠지 모르게 드는 반가움.


사창동 성당도 그대로였다.

옆에 아파트 공사가 지어지고 있어서 공사장을 둘러싸고 있는 높은 철제 벽들 때문에 주변이 삭막해 보이긴

했지만 성당에 들어설 때 느껴지는 안도감은 여전했다. 정말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객지생활을 하면서 내가 6여년동안 생활했던 공간은 서서히 기억에서 사라졌는데.

막상 그 장소로 돌아가니 모든게 어제 있었던 일인 마냥 떠올랐다.


사람은 과거를 좋게 회상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던가.

어쩌면 나도 그런지 모르겠다. 객관적인 사실만 놓고 보면 어쩌면 다소 우울해 보일지도 모르는 내 어린시절.

하지만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억들은 이상하게 마냥 좋았고. 그리웠다.


그냥 그 장소가 항상 그대로였으면 좋겠다.

더이상 변하지 않고 내 기억 속 모습 그대로 항상 유지됐으면 좋겠다.

내가 가끔 찾아가서 다시금 내 소중한 기억들을 다시 꺼낼 수 있게끔 말이다.

[08/08/25] Everland!!

Posted 2008. 8. 31. 17: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버랜드에 다녀왔다!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가본게 마지막이었는데 이게 얼마만인지.. 에버랜드는 여전히 그럭저럭 컸고, 놀이기구 위치도 비슷비슷했지만 새로운 놀이기구가 꽤 있었다. 그 중 가장 재미있던 T-express.
가서 보면 알겠지만 여기 'T'가 sk텔레콤의 'T'랑 똑같은 모양으로 디자인 되어있다. 아마도 sk랑 삼성이 같이 지었거나 아님 sk가 지은듯. 여튼 T-express 정말 최고다. 예전에 롤러코스터 타이쿤이랑 게임을 하면서 우든 롤러코스터라는게 있다는 걸 처음 알았는데. 실제로 타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롤러코스터 타이쿤에서 보면 우든 롤러코스터는 가격이 다른 롤러코스터보다 훨씬 더 비싸서 잘 건설하지 않았고, 다른 롤러코스터들과는 달리 360도 회전 같은 걸 못 하기 때문에 별로 재미없는줄 알았는데 왠걸. 지금까지 타본 놀이기구 중에 제일 짜릿했던 거 같다. 하긴 그 것도 3번 타니까 무감각해지기는 했지만. 역시 T-express의 묘미는 맨 처음 떨어지는 절벽에 가까운 경사각이다. 저 각도로 떨어져봤어요? 안 해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근데 역시 평일. 그것도 푹푹 찌는 월요일에 가서 그런가 정말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T-express같은 인기 놀이기구는 대략 20~30분정도만 기다리면 탈 수 있었고, 비인기 놀이기구는 20여분만 기다리면 대부분 탈 수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10시에 하는 레이저쇼까지 다 보고 오려고 했건만 6시쯤 되니까 체력이 급저하돼서 도저히 더이상 놀 수가 없었다. 이제 늙어서 그런가.. 하긴 어렸을 때는 놀이기구 타고나서 어지럽다고 호소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 됐는데 이번에는 나도 놀이기구를 타고 나니까 머리가 빙빙 도는게 막 토할 거 같았다. 그리고 같이간 친구 한 놈은 고등학교 때 한 운동 했던 친구인데 이제는 완전 아저씨가 되어버렸는지. 나중에는 온 몸에서 육수를 쏟아내며 힘드니까 천천히 다니자고 우리에게 호소했다. 아휴. 내가 어렸을 때 날 데리고 다니던 부모님들은 어찌나 힘드셨을지... 그리고 내가 나중에 애들 데리고 과연 여기서 하루종일 버틸 수 있을지... 한숨만 나오더라.

 뭐 그래도 좀 비싸긴 했다만 재미있게 놀았고, 오랜만에 즐겁게 웃고 떠들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다. 친구들이랑 여행다녀본지도 오래됐고, 방학 때 계절이다 뭐다 하면서 제대로 놀아본 적이 없어서 특히 더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다. 다음 겨울에는 좀 쉬면서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고 그래야지... 인생 뭐 있나.. 어차피 그리 길지 않은 인생 후회 안 되게 놀아야지 ㅋㅋ

[08/06/22] 걷기.

Posted 2008. 6. 23. 03:09

집에 내려갔는데 갑자기 엄마차가 사고가 나는 바람에 수리를 맡기셔서 예기치않게

오늘 하루종일 걷다싶이 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걸으니까 왜이렇게 좋은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육거리 장 보러 가는 길.

육거리가 집에서 엄청 먼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시간 정도 걸으니 도착했다.

오늘이 장날이란다. 아침 7시인데도 사람이 길가에 바글바글하다.

토마토 한박스 참외 한 봉다리 송편 3000원어치 수박한통을 사고 택시를 타고 슈웅 10분만에 집에 왔다.


오후에는 버스를 타고 영화관을 가는데 내려서 걸어보니 정말 새로운 도시에 온 기분.

청주가 이런 곳이였나? 싶었다.

의외로 새로운게 막 여행온 것처럼 설레는 느낌도 들고.ㅋ

생각해보면 집에 가면 엄마아빠 차만 타고 돌아다녔지. 한 번도 걸어다녀본 적이 없다.

서울에서는 차가 없으니까 걷거나 대중교통 타는게 습관화 됐지만 청주에 가면 나도 모르게 택시를 타게 된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고 지나친게 너무나도 많은 것 같다.

오늘 걷지 않았다면 모충동에 있는 효자문도

성안길 반대쪽으로 확장된 길에 있는 분수대있는 거리도

예전에 내 어린 시절에 자주 놀러가곤 했던 할머니의 집과 내덕동 성당도

아마 보지 못했을 거다.

그냥 차를 타고 지나치면서 스쳐지나갔을 뿐 그 앞에서 내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는 일도 없었을 거다.

의외로 재미있었다고나 할까. 차가 없어지니까 오히려 많은 걸 보게 되는 거 같다.


저녁에 집에 오니 왜 이렇게 대근한건지

바로 침대에 뻗어버렸다. 오늘 서울에 올라와야돼서 결국 일어나서 서울에 와버렸긴 했지만.

역시 집은 좋다. 차가 있든 말든.



+ 달콤한 나의도시 왜이렇게 재미있니.
 확실히 소설과는 다른 맛이 있다. 소설 읽은지가 벌써 일년이 넘어가서 좀 가물가물하기는 한데 그래도 내용을 알고 있다보니 조금은 긴장감이 떨어지지만 최강희가 어찌나 귀여운지.ㅋㅋㅋ 거기 케릭터들은 다 하나같이 톡톡 튀는 거 같다. 단, 지현우는 왠지 좀 어색한 느낌? 지현우가 약간 에러인듯 싶은데. 나만 그런건가.ㅎㅎ 소설에서는 그런 모습으로 묘사되지 않았던 거 같은데.. 그 부분이 2%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면에서는 정말 잘 만든 드라마의 기미가 보이고 있어. 역시 영화감독이 드라마를 만들면 다른건가?

[08/05/27] 짧게 쓰는 다이어리

Posted 2008. 5. 27. 01:17
#one
 폰 샀다. 몇 군데 돌아보니까 맘에 드는 건 딱 하나 아이스크림 폰. 그래서 sk에서 lg로 옮겨서 가입했다. 우리집 앞은 너무 비싸서 인터넷으로 좀 알아보니까 싼 데 있길래 그냥 거기로 고고씽했음. 사고나서 하루쯤 뒤엔가 비키니 폰 광고 보고 급후회했으나. 오늘 전화번호부 옮기러 매장 갔다가 비키니폰 실제로 보니 별로 안 이뻐서 다시 만족중. 근데 아이스크림폰 정말 이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전체적인 디자인은 요즘 나온 것 중에 젤 이쁜듯.

#two
 괴혼. 여기 오는 사람 중에 아는 사람은 몇 안 되겠지만. 이거 정말 대단한 물건이다. 나도 예전에 이게 잘 만든 게임이라고 극찬하는 걸 많이 봐서 꼭 해봐야지라고 막연히 생각하다가 이번에 사서 해보니까 정말 대박. 그냥 특별히 하는 거 없이 공을 굴리면서 주변 사물을 계속 붙여나가는 건데 이거 중독성이 정말 장난 아니다. 다행히 짧게 짧게 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 PS2가 있으면 정말 꼭 해봐야되는 게임 중 하나.

#three
 요즘 퓨처라마 보고 있다. 퓨쳐라마 잘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심슨 그린 사람이 그린 만화인데, 배경이 1000년 뒤 미래다. 근데 이 아저씨(맷 그로닝)가 그리는 심슨이 그렇듯이 거의 현실 풍자가 만화 내용의 반이다. 정말 여기서도 유머가 쩐다 쩔어. 거의 2~3분에 한번씩 웃기는데 이 것도 중독성이 좀 심함. 개인적으로는 심슨보다 더 재미있는 거 같다. 특히 여기 나오는 벤더라는 로봇이 있는데 얘가 킹왕짱. 심슨보다 훨씬 영리하고 사악하며 유머가 아주 수준급니다. 더군다나 의외로 꽤 착해서 정말 애착이 간다. 시즌도 5개밖에 안되고 한 시즌당 몇 화 안 되고 짧다. 심슨이 14시즌인가 하여튼 엄청 많아서 볼 엄두도 안 난고 왠지 안 끌려도 퓨쳐라마는 정말 재미있으니 강추.

#four
 내일 이영호 vs 도재욱 경기. 정말 이거 닥본사다. 본방 사수가 안된다면 꼭 재방은 봐야하는 경기. 근데 재방 트는 순간 경기 결과 알 수 있을텐데. 어떻게 모르고 볼 수 없으려나. 물량의 도재욱과 파워와 모든 것이 어우러진 이영호 과연 승자는 누구일 것인가. 도재욱의 시원시원한 물량과 이영호의 말도 안되는 능력치를 모두 볼 수 있는 최고의 경기가 될 듯. 개인적으로는 도재욱이 이겼으면 좋겠다.

#Fin.
 결론은.... 이 번 주말 완전 노느라 말렸다 -_-. 자 다음 주 시험이니까 열심히 열공합시다~

[08/04/07] 나 왜이러니..

Posted 2008. 4. 6. 20:30

독서실에서 계속 졸다깨다를 반복하다 잠시 휴게실에 나왔는데.

내가 쓰는 물병이랑 똑같은 게 휴게실 탁자 위에 놓여있다.

"누가 나랑 똑같은 물병을 쓰네..근데 저게 뭐냐. 칠칠맞게 저걸 놓고 갖댜.뚜껑은 열려있고. 먼지 들어가겠네."

라며 물병 주인을 맘속으로 맘껏 깔보고 자리로 돌아갔다.

그렇게 한 2시간쯤 또 정신없이 꿈나라와 토폴로지 사이를 헤메고 있는데. 목이 마르네.

자 목 좀 축여볼까~~



근데.


내 물병 어디갔지...
.
.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그게 내꺼구나 -_-...

나 진짜 왜 이러는거니 ㅠ.ㅠ

[07/03/21] 꿈.

Posted 2008. 3. 21. 14:0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집에 다녀왔다.
집에서 자면서 꿈을 꿨는데.
내가 지하철을 타고가다 보니 어느새 지하철은
롤러코스터로 변해 있고, 정말 신나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꿈이었다.
꿈 뒷부분은 약간 "19금"스러워서 패스하고.

꿈에서 깨고보니 내가 거꾸로 자고 있었다.
꿈이 그렇게 강력했던 걸까..?

어쨌든 일어나보니 갑자기
롤러코스터 노래가 불현듯 떠오른다.
이 노래 들었을 때가 언제인지는 잘 모르지만
정말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08/01/07] 낚인 건지 진짜인지...

Posted 2008. 1. 7. 19:05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저께인가. 아마 은행에 볼 일이 있어서 집으로 바로 안 가고 은행 쪽으로 가면서 생긴 일이다. 은행 가는 도중 버스 정류장을 지나는 찰나, 왠 아저씨 하나가 다자고짜 내 손을 잡고 버스정류장 팻말 쪽으로 끌고 가는게 아닌가. 그 아저씨는 옷 입은 꼴은 추레하기 그지없었고, 말도 제대로 못 해서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그냥 끌고 가는 거 치고는 힘이 워낙 센지라 어떻게 뿌리치지도 못 하고 버스정류장 팻말까지 끌려갔다. 그러더니 버스정류장 팻말 어딘가를 가리키면서 "여기가 뭐야"라고 묻는 거다. 그래서 "예술의 전당" 등등 여러 정류장을 계속 읽어줬다. 그러다가 한 5~6번쯤 읽어줬을 때일까. "과천 전화국"을 읽어주니까 그걸 메모지에 써달라고 그런다. 그 것도 사실 메모지가 아니라 광고용 전단지 뭉치랑 볼펜을 주면서 그냥 "써줘" 이런 식으로 말했다.
 
 그제서야 이 아저씨가 어딘가를 가려고 하는데 머리가 좀 모자라서 안 되니까 도움을 청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과천전화국을 적어주고 가려고하는데 버스도 잡아달란다. 하.. 뭐 9-3번 버스가 자주 오는 편이니까 알겠다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자기가 돈도 없단다. "돈 없어. 돈도" 이러면서 손을 내민다. 이 때부터 점점 내가 낚이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어찌하리 도망치기에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정말 사연이 있어서 저러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천원짜리 한 장을 주니까. "또 타야대. 한 장 더."이러는 거 아닌가. 하는 수 없이 한 장을 더 줬다. 그 때부터 버스를 기다리는데 아저씨가 좀 심상치 않아 보였다. 9-3 버스가 거기로 안 온다는 말을 되풀이하길래. 난 여기 오는 거 맞다고 좀만 기다리시라고 아저씨를 달래면서 버스를 기다렸다. 그렇게 3분 가량 기다렸을까. 마침 9-3버스가 비교적 빨리 왔다. 아저씨한테 저 버스를 타야된다고 말하는데 아저씨가 들은 척도 안 한다. 그래서 버스운전기사 아저씨에게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아저씨를 설득하면서 끌고 가려고 하니까 다자고짜 안 탄다고 화를 내면서 똥배짱을 부리는게 아닌가. 하. 버스는 당연히 그냥 출발해버렸다.
 
 아... 역시 낚였구나 -_- .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아저씨하고 정상적인 대화는 전혀 할 수 없었고. 난 그냥 2천원에 집착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은행으로 갔다. 은행을 나서는 길에 다시 그 버스 정류장 쪽을 보니 아저씨는 계속 정류장에 서 있었다. 그렇게 그 아저씨와 인연이 끝날 줄 알았는데... 어쨌든 집에 갔다가 다른 쪽에 갈 일이 있어서 집을 나섰다. 그 아저씨와 일이 있은지 2시간 가량이 지난 때였다. 아까 갔던 버스정류장과는 반대편이었는데 그 쪽으로 가다보니 그 아저씨가 그 쪽 정류장에 있는게 아닌가. 딱 보아하니 아까랑 또 같은 수법으로 사람을 낚는 듯 했다. 물론 내가 낚는 거까지 기다리면서 지켜본 건 아니지만 거기서 그러는 거 보니 그런 듯 싶었다.

 아니 도대체 이 놈의 서울은 구걸하는 사람 치고 전문 낚시꾼이 아닌 사람이 없으니 원. 들어보면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장님 중에 진짜 장님이 얼마없고, 심지어 바닥을 기어다니면서 구걸하는 사람들은 조직폭력배들이 전문적으로 경영(?)하는 거라고 하니. 말 다했다. 그래서 항상 그런 사람들 보면 피하는 편인데. 차라리 그런 사람들한테 천원씩 주느니 제대로 된 봉사기관에 정기적으로 기부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실제로 내가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건 아니지만. 솎아서 남한테 돈을 주는 건 싫은게 당연하거 아닌가.

 여기서 글이 더 나가다 보면 이런 거지들을 방치하는 정부 탓부터 시작해서 이명박이 당선됐으니 양극화는 더 심해지겠지하는 글까지 갈 거 같으니. 여기서 그만하자.

이건 사실 별 관련 없지만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기사. 좀 안타깝다.
http://beijinga4.tistory.com/entry/中-어느-거지-블로거의-안타까운-사연-1
(한글 주소라 그런지 클릭 해도 창이 안 뜨는 관계로 주소를 복사해서 붙여야 될 듯;;)

[07/12/15] 시험은 끝나고.

Posted 2007. 12. 15. 19:15
휴. 드디어 시험이 끝났다. 사실은 수요일 저녁에 끝났지만. 목요일에는 리포트 쓰느라 정신이 없었음. 시험 끝나고 처음으로 본 영화는 '싸움' 그렇게 엄청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는데 영화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에서 보니까 재미있을 거 같고. 설경구가 나오길래 봤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고나니 남는 건 '설경구 연기'랑 '김태희 얼굴'밖에 없더라. 물론 재미있긴 재미있는데. 전반적으로 배우들 연기가 영 별로. 특히 김태희는 예전에 어땠는지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직 더 열심히 하셔야 할 듯. 연기가 한 마디로 '어색 그 자체'. 열심히 하는 거 같기는 한데 어색한 기분을 버릴 수가 없다. 설경구 옆에 있으니 상대적으로 더 못하는 거 같이 보임. 특히 개인적으로는 김태희를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더 그렇게 보였을지도. 하지만 같이 본 김태희빠 친구도 별로였다는 걸 보면 별로긴 별로였는듯.

 시험 끝나니까 딱 '시원섭섭'하다. 시험이 딱히 섭섭한건 아니고. 이 번 학기는 여러모로 열심히 안 해서(못 한걸지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학기다. 지금 한과목 한과목이 중요하고. 이제 재수강은 하면 안 되는데... 이 번 학기는 정말 반성할게 많은 학기인 거 같다. 이럴 때 꼭 입으로만 하는 얘기이지만 다음 학기에는 열심히..-_- 가 아니라. 당장 이 번 방학에는 열심히. 시간내서 대충 계획표부터 짜고 계획표 실천을 좀 해야겠다. 맨날 마음 내키는데로 살다보니 규칙적인 생활은 내 몸을 떠난지 오래다. 반성하자 반성.

 어쨌든. 시험이 끝났으니 오늘이나 내일까지는 좀 놀아야지.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다시 규칙적인 생활 시작해야지. 하긴. 수요일부터는 벌써 계절이구나.ㅠ.ㅠ.
 오늘. 과외 끝나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지갑을 꺼내려고 하는 찰나. 갑자기 전화가 왔다. 술 마시고 전화한 고방. 고방과의 전화통화가 끝나고 문자를 보내려고 하는데. 버스가 오는게 아닌다. 덥석 타버렸다. 타고서. 지갑을 찾는데.... .... .... ....

어 지갑이 없네????

에이 설마 가방 어디에 있겠지. 난 지금까지 왠만해서는 지갑 잃어버린 적이 없는데. 아마 가방 깊숙히 어딘가 있을거야. 버스 앞 쪽에 쭈그리고 앉아서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다 뒤졌다.
지갑이 없다.....
ㄴㅇ러ㅣ아넣ㅁㄴ에ㅐ햐네해ㅑㅁㄷㄱ제허다ㅓ하ㅣㅓ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헉.


"아저씨 차 세워주세요. 죄송해요. 지갑을 잃어버려서요. 그냥 내릴게요. ㅠ.ㅠ."

아저씨는 괜찮다고 그냥 타고 가라고 했는데. 그렇게 갔다가는 지갑을 어떻게 다시 찾냐고..ㅠ.ㅠ 그냥 내리고 보니. 벌써 두 정거장이나 지나온 뒤더라. 우선 내가 가르치는 재홍이한테 전화를 했다.

"재홍아 나 남준인데. 내가 지갑을 잃어버린 거 같거든... 혹시 방에 지갑있나 봐줄래? 어 없어? 그러면 정말 미안한데. 버스정류장에 나가서 혹시 떨어뜨리지 않았나 봐줄래?"

이 거 정말 민폐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선생님 없는데요? "
"정말 없어?"
"지금 찾아보고 있어요."

그렇게 한참이 지나가고..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건 아니다 싶었다.

"재홍아. 그냥 찾지말고 집에 들어가있어. 미안하다. ㅠ.ㅠ."
"참. 혹시 집에 아버지 계셔?"
"네 계신데요."
"아. 아니다. 아니야 그냥 찾다가 없으면 들어가 미안해 ㅠ.ㅠ."

순간 재홍이 아버지께 잠시 나와주시면 안 되시냐고 여쭈어 보려다가 그만뒀다. 이 게 무슨 민폐냔 말이다. 그리고 나서부터 지갑 vs 나 의 싸움이 시작됐다. 우선은 버스정류장이던지 재홍이네 집으로 가는게 옳았다. 분명 내가 과외를 하러 오면서 버스에 교통카드를 찍고 내린 기억이 확실히 났기 때문이다. 그럼 도대체 이 놈의 지갑이 어디 갔단 말인가. 거기에 카드 다 들어있는데. 그 카드는 어느새 다 발급 받으며 언제 다 정지시킨단 말인가. 미치겠네. 진짜 별의별 생각이 더 들었다. 그냥 슝하고 날아가면 좋겠건만. 경기도에서 두 정거장은 마치 야간행군 한바퀴 도는 코스마냥 길고 길었다. 뛰고 또 뛰고 빨리 걷고 아무리 가도 내가 있던 버스 정류장은 안 나오고. 마음은 심난하고. 가다가 낙엽이 많은 도랑이 있길래 그냥 길인줄 알고 발 디뎠다가. 빠져서 뒤에 가던 사람들이 엄청 비웃었는데 그걸 들을 새도 없었다. 그냥 머리 속에는 지갑 생각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

'아 내가 과외 가기 전에 성당에 잠깐 갔었지'

맞다. 내가 과외 가기 전에 너무 일찍 와서 성당에 잠깐 앉아 있었다. 거기서 잃어버렸다면 분명 그 쪽 사무실에 지갑이 있을거야. 무조건 성당으로 가는거다. 오로지 성당만 생각하면서 걷고 또 걸었다. 나중에 재보니 한 25분 정도 뛰다가 걷다가 했는데. 그 때는 정말 1시간은 걸리는 거 같았다. 그리고 드디어 성당에 도착했다. 정말 하느님께 이렇게 절실히 기도한 적이 있을까. 예전에 성당에 다닐때도 이렇게 절실히 기도한 적은 없다.

'하느님 제가 정말 간사하단 건 알지만 제 지갑이 성당에 있게 해주세요. 정말 간절 기도드립니다. ㅠ.ㅠ.'

그렇게 성당 문을 열고 들어가서 성당 사무실에 갔다.
거기에는 ..
.....
...
..
.

지갑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gm - Beethoven의 합창 교향곡.


카운터 위에 놓여있는 지갑. 정말 이렇게 감동적인 순간이 있을까. 정말 사무실에 일하는 아저씨가 천사처럼 환하게 보였다.

"아저씨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도대체 감사합니다를 몇 번이나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지갑을 찾았다는 생각에. 입에서는 감사합니다를 무의식적으로 계속 외치고 있었다. 그리고 재홍이한테 미안하다고 지갑 찾았다고 전화를 하고 집에 오는 버스에 탔다.

맥이 탁 풀리는게 정말 오늘 하루의 모든 기를 다 소진해버린 거 같았다. 아 그래도 다행이다. 찾았으니까. 정말 못 찾았으면 쥐쥐치는 건데. 정말 성당에서 내 지갑 주워서 사무실에 맡겨주신 분들 킹왕짱. 나중에 복 받을 거다. 아니 로또 긁으면 로또 당첨될거다. 역시 성당 사람들은 정말 착한 사람이 많아. ㅠ.ㅠ. 하느님 감사합니다. 왠지 갑자기 성당을 다시 다녀야될 거 같은 이 느낌이 뭔진 모르겠지만 오늘은 우선 자야겠다.....

[07/10/26] 관악구청 나체시위?

Posted 2007. 10. 26. 11:09
 어제 4시경. 저녁을 겸사해서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 집에서 떡볶이를 먹고 나오면서 관악구청 앞을 지나갈 때였다. 관악구청 앞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데 왠 아줌마가 핸드폰으로 관악구청을 찍으려고 구도를 잡는 거를 봤는데. "관악구청 찍어서 뭐하려고 저러지?" 하면서 앞을 보는 순간 뜨악!!! 뭐야!! 왠 미친 사람이 관악구청 앞에 알몸으로 서있는게 아닌가!! 멀리서 봐도 확연히 보이는 그 자태.. 그 사람 옆에는 가지런이 벗어놓은 옷가지도 보였다. 뭐 어차피 길을 건너가야했기에 그 쪽으로 다가갔더니 주변에는 벌써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있었고, 관악구청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이 셋 가량 밖으로 나와서 그 사람이 혹시나 돌발행동을 하지는 않을까 지켜보고 있었다. 나도 살짝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여자가 아니라서 갈 길이 바쁘신 몸이라.ㅋㅋ 사실 쳐다보고 있기도 민망했음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눈 버렸다!


 그냥 그러다가 경찰 와서 잡혀가고 끝났겠지. 하긴 거기서 5분만 가면 경찰서가 하나 있으니 금방 잡혀갔을 듯. 그런데 도대체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의문이 가시지 않았다. 나중에 혹시나 관련기사가 나오지는 않았을까 이리저리 검색을 해봤지만 딱히 눈에 띄는 자료는 없음. 그런데 생각해보니 요즘 관악구청 관련 반대시위가 끊이지 않는 거 같다. 저 번에는 학교가는 셔틀에서 왠 아줌마가 "관악구청을 지탄한다!"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학생들한테 배포한 적도 있고, 저 번 주 금요일에는 관악구청 앞에서 전노조 비스므리 한 사람들이 시위를 한 적도 있다. 시위를 하면서 얼마나 요란스럽게 음악을 틀어놓았는지 모든 사람들이 그 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관악구청에 정말 문제가 좀 있기는 한 듯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잘 짓긴 했는데 도대체 누굴 위해서 잘 지은 건지..



 처음에 관악구청이 완공되었을 때 나도 자랑스런 관악구민의 한 사람으로써 한 번 구경해줘야지 싶어서 안에 들어가 본 적이 있다. 솔직히 그렇게 웅장한 건물이면 문화시설도 좀 있지 않나 싶어서 말이다. 그런데. 이럴 수가 1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전부 사무실 뿐이다. 뭐 대강당이랑 강의실도 있는 거 같았지만 이 건 구색 맞추기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건 좀 너무하잖아. 짓는 김에 뭔가 구민도 사용할 수 있는 시설도 많이 지으면 좀 좋아. 물론 그 관악구청 직원들이 예전에는 비좁은 사무실에서 다닥다닥 붙어서 일 하면서 불편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건 좀 과한 거 아닌가? 하긴 난 구청 사람들의 입장을 제대로 모르니. 뭐라고 크게 할 말은 없다만 예전에 셔틀 탈 때 아줌마가 나누어준 유인물에 따르면 구청장 사무실이 규정보다 몇 배 더 크다고 했던 거 같다. 이게 다 부모님들의 혈세라 생각하니 좀 안타까웠음.

그래서 내친 김에 좀 더 자료를 검색해보니 의외로 자료가 좀 나오는구나.
 
 이 건 아무래도 반대하는 사람들 입장만 표명한거다 보니. 견해가 한 쪽으로 치우친 감이 있지만 관악구청 걸립에 대해서 좋게 말하는 글은 찾을 수가 없어서 다른 견해는 올릴 수가 없네. 어쨌든 신과악구청 건립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어딘가 잘못 됐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구나. 처음 관악구청 공사할 때 하도 삐까뻔쩍하게 짓길래 관심이 많이 갔는데 이렇게 욕 많이 먹는 걸 보니 안타까울 뿐. 이래서 이 번에 대통령 선거는 잘해야돼. (응?)

[07/10/24] 이 것 저것.

Posted 2007. 10. 24. 18:04
- 피그민 리뷰어 지원. 활동중.
 피그민 리뷰어 지원해서 합격(?)까지는 너무 거창하고.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할 수 있다길래. 시작하게 됐다. 인디 게임부터 상용 게임까지 다양한 주제로 다루고 있지만. 역시 주가 되는 건 인디 게임. 하지만 인디 게임이라고 해서 인디 음악 처럼 막 하드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게 아니다. 오히려 캐쥬얼 게임(한게임에서 서비스하는 게임팩같은 류다.)에 가깝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듯. 뭐 지난주 지원해서 이제 글 2개 올렸으니 아직 활동한다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나름 재미있음.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www.pig-min.com



- 시험 거의 끝.
 중간고사 기간이 거의 끝나간다. 다음 주 미시만 보면 완전 끝. 이라고는 하지만 11월 9,10일에 미기 해석 쌍둥이 시험이 기다리고 계시니... 끝났다고 하기엔 아직 -_-. 요즘 정말 마인드 컨트롤이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깨닫고 있다. 어떻게 해야될지 생각은 드는데. 몸이 안 따라줘서 공부가 안 되는 현상. 책상 앞에 앉아서 증명을 한 번 손으로 써볼까 말까를 가지고 혼자서 20분간 고민하고 있으니... -_-... 그래서. 이제 좀 더 체계적으로 나 자신을 컨트롤 해야할 듯. 지금은 자신 있는데. 가장 문제는.... 컴퓨터...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려면 컴퓨터는 필요악이니. 결국 내가 그 중간에서 얼마나 중용있게 잘 하느냐가 관건.

항상.. 드는 생각은.. 공부해야되는데... 실제로 하는 건... 게임... -_- 이러면 안돼.

 오늘은 상산에서 수학과 파티 비스므리한 게 열렸다. BK21에서 1등했다는 거랑 수학연구소의 실적이랑 겹경사가 겹쳤단다. 그래서 피자 및 떡 다과회 + 강연회를 열었다나~ 그래서 당연히 피자를 먹으러 이 경사를 축하하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감히 같은 과의 일원이냐 싶어서 미시가 끝나자마자 ㄱㄴ 군과 함께 고고씽.

 역시 피자는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 예상대로 강연회가 다과회보다 먼저여서 강연회에 참석. 김영원 교수님의 리만가설 강연을 듣게 됐다. 사실 생각해보면 강연회를 빠지고 다과회만 참석해도 되지만 그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싶어서 강연회를 즐거운 마음으로 듣기로 했다. 절대 OㅈO군이 들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실 강연회는 조금 궁금하긴 했음. 리만가설이라는게 유명하다는 건 몇 번 들은 거 같기도 하고.

 자 서론 본론 따질 거 없지만 지금부터 본론. 김영원 교수님께서 리만가설을 소개하시는데 소수정리가 나왔다. (여기서 소수정리란. 수가 엄청 커지면 소수의 개수는 n/logn에 무한히 가까워 진다는 거다. 자세한 건 네이버 백과사전에 잘 나옴.) 오일러(가우스였나?) 는 이 정리를 16살 즈음에 예측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영원 교수님 曰. "오일러는 16살에 이 정리를 추측했습니다. 이 걸 보면서 저는 16살 때 뭐 했나 생각해봤더니 선데이 서울이나 뒤적거리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만.." 이 말에 다들 박장대소했다.

 이야 정말 수학자 중에는 왜 이렇게 천재가 많은거지? 나도 16살을 회상해보니... 내 기억으로 아마도 C&C 타이베리안 선을 열심히 하고 있었던 거 같다 -_-;;. 그런데 정말 필드상 받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 아니면 20대 초반부터 20대 중반까지 연구를 하고서는 이 연구실적을 인정받아서 상을 받는다. 난 이제 24살인데. 해놓은 건..... 아무 것도 없구나... 내 논문은 커녕 학과 공부의 틀도 못 벗어나고 있으니. ㅉㅉ. 원래 이런 거 들으면 각성하기 좋아하는 나로써는 또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얼마갈지는 나도 모르겠다.


 본론2. 공부하다보면 딴 생각이 머리를 휘젓고 다닌다. 그 중 갑자기 든 생각은 김영훈 선생님의 약력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였다. 바로 수리과학부 들어가서 찾아보니.... ㄷㄷㄷ

PhD, MS, MPhil, Yale University, Mathematics, May 2000.
 10 전국대학생 수학경시대회 최우수상, 1991 여름: 대한수학회
.
  29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동메달, 1988 여름 (호주
).
1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최우수상, 1987 가을: 대한수학회
.

멋있다!. 역시 김영훈 선생님은 볼 때부터 느낌이 달랐는데. 기대를 져버리지 않으시는 구나. 생각해보니 항상 그 어려운 미기 과목을 어쩜 그리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는지. 교과서에는 한 두페이지 가량 설명해놓은 걸 1페이지도 안되게 축약한다음 우리가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는 그 센스! 김영훈 선생님 정말 좋아~~♡


결론. 결론이 뭐 있나... 그러니까 공부하자 이거지. 뭔가 열심히 하면 정말 이루어질텐데. 그걸 사람들이 안 하니까 문제지... 다 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될거라고~ 그 어느 정도가 자기가 바라는 것과 일치할지 안 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해보지도 않고서 자기 능력을 한정시켜버릴 수는 없는 거잖아? 자 다들 공부합시다. 노원리브스포에버2엔딩만 보고. 어이. 그게 아니잖아 --_-.

[07/10/15] 집.

Posted 2007. 10. 16. 02:03

 지난 주 화요일이 엄마 생신이여서 주말에 집에 갔다 왔다. 어렸을 때부터 정말 신기했던 건데. 엄마 생신이 한글날이다. 엄마가 국어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진짜진짜 우연치고는 신기하다. 어쨌든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엄마 생신은 아빠 생신보다 빨리 외운 듯. 하긴 정말 어려서 개념 없었을 때는 까먹은 적도 있는 거 같다. 제헌절이랑 개천절을 구별 못 해서 맨날 혼났으니. 뭐. ㅋㅋㅋㅋ

 금요일 해석 시험만 아니였어도 그 날 다녀왔을텐데. 늦게 챙겨드려서 왠지 죄송했지만. 그래도 케익도 자르고 할 건 다 했음. 근데 정말 엄마도 점점 늙어간다는게 느껴지면서 괜히 내가 서글펐다. 내가 보기에 엄마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거 같은데. 왜 계속 늙어가시는 건지 원.... 어쨌든. 집에서 목욕도 하고 잘 쉬었다.

 다음날은 아점으로 청주 목련공원(말은 공원이지만 사실 납골당임) 근처에 있는 묵집에 갔다. 거기서 묵정식을 먹는데. 정말 맛있어!. 둘이 만오천원이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묵정식 구성은 그냥 묵, 묵 수제비, 묵 전, 묵 국수 등등 전부 묵으로만 되어 있는데 하나도 안 질린다.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있으면 매일 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는 바로 서울로 올라왔다. 무슨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 갔다와서 좀 죄송했음. 하지만 이번 주는 해석 숙제, 역사와 영화 숙제, 복지국가 숙제, 미시 숙제, 미기 시험. 완전 미치도록 바쁜 주라 어쩔 수 없었다.

 난 정말 집에서 학교를 다니고 싶다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청주 플라타나스 길. 여긴 청주를 갈 때마다 지나가는 데도 정말 좋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




 그나저나 요즘 블로그에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이 완전 감소. 그 원인이 뭘까, 공부하면서 이해가 안 될 때마다 딴 생각에 끼어서 같이 생각해주고 있다. 아무래도 게임에 관한 글이 도배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맞겠지 -_-.... 하긴 여기에 오는 사람 중에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 원... -_-... 이제는 게임 리뷰를 쓸 때 더블 포스팅을 하던지 해야지 원. 게임 리뷰 + 세상사 이야기? 하긴. 세상사 이야기도 재미가 없나. 포스팅 하는 내용이 재미있고, 공감이 가면 게임리뷰가 많이 올라온다고 해도 많이 올 거 아냐 -_- 하긴 게임에 관한 글이 늘면서 총 방문자 수는 늘어나는 이상한 현상을 분석해봤더니. 다들 검색으로 오는거더라 그런 사람들이 댓글을 남길리가 없잖아. 당장 나도 검색해서 들어간 사이트에 댓글 잘 안 남기는데 -_-... 원래 남 눈치 안 보고. 남이 뭐라하든 내 식대로 사는 걸 좋아하지만. 사람들이 오게끔 노력을 해야될 듯. 우선은 내가 남 사이트에 많이 가고 많이 글을 남겨야겠구나 -_-;; 시험 기간 아니면 게임 하느라 블로그같은 건 하지도 않으니 원. -_-... 써놓고 보니. 완전 "-_-" 도배에 무슨 말을 한건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