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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8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2
  2. 2008.06.23 [08/06/22] 걷기. 2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Posted 2008. 9. 8. 23:08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 속을 걸어라
갈대 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번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08/06/22] 걷기.

Posted 2008. 6. 23. 03:09

집에 내려갔는데 갑자기 엄마차가 사고가 나는 바람에 수리를 맡기셔서 예기치않게

오늘 하루종일 걷다싶이 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걸으니까 왜이렇게 좋은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육거리 장 보러 가는 길.

육거리가 집에서 엄청 먼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시간 정도 걸으니 도착했다.

오늘이 장날이란다. 아침 7시인데도 사람이 길가에 바글바글하다.

토마토 한박스 참외 한 봉다리 송편 3000원어치 수박한통을 사고 택시를 타고 슈웅 10분만에 집에 왔다.


오후에는 버스를 타고 영화관을 가는데 내려서 걸어보니 정말 새로운 도시에 온 기분.

청주가 이런 곳이였나? 싶었다.

의외로 새로운게 막 여행온 것처럼 설레는 느낌도 들고.ㅋ

생각해보면 집에 가면 엄마아빠 차만 타고 돌아다녔지. 한 번도 걸어다녀본 적이 없다.

서울에서는 차가 없으니까 걷거나 대중교통 타는게 습관화 됐지만 청주에 가면 나도 모르게 택시를 타게 된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고 지나친게 너무나도 많은 것 같다.

오늘 걷지 않았다면 모충동에 있는 효자문도

성안길 반대쪽으로 확장된 길에 있는 분수대있는 거리도

예전에 내 어린 시절에 자주 놀러가곤 했던 할머니의 집과 내덕동 성당도

아마 보지 못했을 거다.

그냥 차를 타고 지나치면서 스쳐지나갔을 뿐 그 앞에서 내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는 일도 없었을 거다.

의외로 재미있었다고나 할까. 차가 없어지니까 오히려 많은 걸 보게 되는 거 같다.


저녁에 집에 오니 왜 이렇게 대근한건지

바로 침대에 뻗어버렸다. 오늘 서울에 올라와야돼서 결국 일어나서 서울에 와버렸긴 했지만.

역시 집은 좋다. 차가 있든 말든.



+ 달콤한 나의도시 왜이렇게 재미있니.
 확실히 소설과는 다른 맛이 있다. 소설 읽은지가 벌써 일년이 넘어가서 좀 가물가물하기는 한데 그래도 내용을 알고 있다보니 조금은 긴장감이 떨어지지만 최강희가 어찌나 귀여운지.ㅋㅋㅋ 거기 케릭터들은 다 하나같이 톡톡 튀는 거 같다. 단, 지현우는 왠지 좀 어색한 느낌? 지현우가 약간 에러인듯 싶은데. 나만 그런건가.ㅎㅎ 소설에서는 그런 모습으로 묘사되지 않았던 거 같은데.. 그 부분이 2%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면에서는 정말 잘 만든 드라마의 기미가 보이고 있어. 역시 영화감독이 드라마를 만들면 다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