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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04] 무관심.

Posted 2007. 9. 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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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렸을 때부터 남에게 무관심했다. 항상 내가 관심 있는 거에만 신경쓰고 내 관심 밖의 영역에는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아마 내가 중학교 때인 거 같다. 어버이날 부모님께 아무 것도 해드리지 않고 지나간 적이 있다. 그래서 엄마는 그런 날 호되게 혼내셨다. 처음에는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 했지만 점점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얼마나 무심한 놈인지, 그런 나를 보면서 엄마는 이미 아들에게 사랑 받는 것을 일찍이 포기 하셨는지도 모른다.

나는 이런 나를 너무나 잘 알기에 남을 탓할 자격이 없다. 하지만 남이 그렇다는 것을 느낄 때마다 상처를 입는 건 아마도 항상 받는 사랑만 해왔기 때문이다. 남에게 포기하고 남에게 배푸는 사랑을 한 적이 거의 없는 거 같다. 부모와 자식을 제외하고는 관계가 일방적일 수 없다고 한다. 만약 양 쪽의 균형이 깨지면 그 관계는 오래 갈 수 없는 것이다. 그래. 난 남을 탓할 자격이 없다. 적어도 나에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