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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전설6 FC + SC 통합 리뷰!

Posted 2007. 9. 14. 18:17

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게임의 시작은 한 마을에서 유격사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한 소년,소녀로부터 시작된다. 이는 기존에 있던 영웅전설의 진행공식을 똑같이 따라한 것이다. 영웅전설4는 조금 예외이지만 영웅전설3도 영웅전설5도 항상 시작은 마을에 있던 평범한 소년,소녀가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이 번에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여태까지 내려오던 시리즈는 항상 남녀 주인공의 므흣한 관계같은 것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영웅전설6에서는 두 소년,소녀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고, 결국 자신들이 사랑에 빠졌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 소년은 소녀를 떠나고 소녀는 소년의 행방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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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전설6 주인공. 요슈아와 에스텔



영웅전설 시리즈는 여전하구나!

SC와 FC를 플레이해보면서 느낀 건 예전 영웅전설3,5를 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인공들이 모험을 떠날 때 마치 나도 같이 떠나는 것 같은 설레임, 점점 스케일이 커지면서 증폭되는 궁금증, 주인공 일행이 겪는 갈등, 중간중간 나오는 적절한 유머 등등 모든 것이 비슷했다. 하지만 이상하다. 질린다는 생각이 들기는 커녕 점점 게임에 빠져들었고, 나중에는 하루에 16시간을 할 정도로 완전 푹 빠져버렸다. 영웅전설6의 특징은 엔딩을 볼 때까지 완전 게임에 몰입하게 된다는 거다. 정말 내가 주인공이 된 거 같고, 내가 여행을 하면서 사건을 해결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게임이 끝나고 나면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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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전설6 최고의 코믹케릭 올리비에의 등장!! 올리비에가 없는 영전6는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새롭게 바뀐 전투 시스템

전투 시스템은 요즘 추세(?)따라 턴제 전투방식에 약간의 실시간 전투가 들어간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본적으로 각 케릭터들의 SPD 수치에 따라 턴이 정해지고 턴이 올 때마다 공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독특하게도 S크래프트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CP라는 포인트가 100 이상 모이면 턴 중간에도 공격을 할 수 있다. 또한 마법은 아츠라는 개념으로 표현되는데, 각 케릭터들이 장비한 쿼츠라는 구슬에 따라 쓸 수 있는 마법이 달라진다. 파이널판타지7을 해본 유저라면 마테리아를 기억할 것이다. 이 것과 비슷한 개념이 쿼츠이다. 하지만 모든 쿼츠에는 능력치를 올려주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서, 마법 위주의 케릭은 마법을 많이 쓸 수 있게 쿼츠를 조합해야하고, 물리공격 위주의 케릭은 자신의 스탯을 올리는 방향으로 쿼츠를 맞추어야 한다. 왠지 마테리아와 파이널 택틱스의 마법 조합이 적절히 짬봉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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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트의 S크래프트 드래곤 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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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슈아의 S크래프트 비기 환영기습!




자유도가 부쩍 커진 영전6

영전6는 일본 롤플레잉치고 자유도가 꽤 높은 편이다. 주인공은 메인 스토리와 서브퀘스트를 병행해서 진행할 수 있으며 어떤 서브퀘스트는 숨겨져 있어서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직접 찾아야 한다. 이러한 서브퀘스트들을 해결하면 추가 포인트와 돈을 받을 수 있으며, 특별한 아이템이나 쿼츠를 주기도 하니 가능하면 모든 서브퀘스트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퀘스트를 깰 때마다 BP가 쌓여 유격사의 등급이 올라가니 서브퀘스트는 아마도 반강제로 거의 다 해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퀘스트를 깨다보면 딱히 노가다할 필요가 없어서 전투를 질리지 않고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다. FC에서는 적당히 해도 1등급 준유격사가 될 수 있었지만 SC에서는 모든 퀘스트를 깨야 A급 유격사가 될 수 있다. 필자도 공략을 보며 열심히 했지만 중간중간 실수를 해서 7점 정도가 모자랐다. 그래서 결국 B+급 유격사로 끝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러한 영전6의 변화는 일본RPG 전체의 변화인지도 모른다. 또한 멤버를 골라서 데려다닐 수 있으며 멤버가 변할 때마다 대사가 약간씩 달라지는 묘미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RPG에 비해 자유도가 너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오던 일본RPG가 점점 자유도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변화를 꾀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쳐도 발더스게이트나 폴아웃같은 미국RPG에 비해서는 아직도 자유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래도 이러한 것이 일본RPG 특유의 매력이기 때문에 딱히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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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에 가면 이렇게 서브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퀘스트를 해결한 뒤 길드에서 보수를 받을 수 있다. 물론 하기 귀찮은 사람은 퀘스트를 깨지 않아도 별 상관 없다.





새로 등장한 소소한 즐거움

영전6에서 몹을 잡으면 아이템과 세피스라는 것을 떨군다. 세피스는 모아서 쿼츠를 사거나 슬롯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고, 아이템은 직접 쓸 수 있는 아이템과 식재료가 되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여기서 식재료는 마을에서 돈주고 사는 식재료와 적절히 조합해 음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음식은 대부분 회복과 함께 능력치를 올려주거나 CP를 올려주는 역할을 해서 게임을 진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초반에 얻을 수 있는 토마토 샌드위치같은 경우 CP를 무려 50이나 상승시켜주어서 마지막 판을 깨는데 큰 도움을 줬습니다. 또한 모든 음식은 마을이나 이벤트를 통해 얻을 수 있으며, 한 번 먹으면 레시피가 수첩에 기록되어 재료만 있으면 어디서나 그 음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 SC에서는 낚시를 할 수 있는데요. 아마도 FC에서 잠깐 할 수 있었던 낚시 이벤트의 연장선인 것 같습니다. 필드를 돌아다니다 보면 물방울 같은 것이 올라오는 지점이 있는데 그 근처에 가면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낚시라고 해서 딱히 어려운 것은 없고, 낚시대와 미끼를 이용해 낚시를 시작한 다음 적절한 타이밍에 마우스를 클릭하면 되는 간단한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몇 몇 미끼들은 마우스 클릭 타이밍이 굉장히 짧아 은근 어렵죠. 하지만 이렇게 힘들게 낚은 고기는 아이템이나 세피스를 주고 또한 물고기를 팔아 돈도 벌 수 있으니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종종 낚시를 하면 여러모로 즐거울 겁니다. 정말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어 놓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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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은근 많이 하게 되는 낚시. 이 아저씨가 낚시수첩과 낚시대를 넘겨주면서부터 시작시작하게 된다.



아루온에서 서비스하는 영전6

팔콤 게임은 지금까지 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영웅전설6도 기대하는 게이머가 많았으나 불법복제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 한 한국게임시장에 선뜻 영전6를 들여오는 회사는 없었다. 하지만 아루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 게임을 하는 방식으로 영전6를 서비스했고, 이는 대성공! 지금 아루온에서 영전6 FC,SC 및 이스 시리즈 영웅전설4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리고 오는 9월 19일에는 영전6 the 3rd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말 큰 문제가 하나 있다. 이는 바로 게임 에러가 너무 잘 난 다는 것. 게임을 하다보면 아무 이유없이 게임이 다운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대해 아루온에 문의해도 딱히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 하는 데다가 시간제로 게임을 하는 경우, 게임을 저장한 곳부터 다시 해야되는 불편이 있어 정말 짜증이 많이 났다. 물론 오토세이브가 자주 되는 편이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아루온 측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SC 같은 경우 거의 1~2시간 간격으로 다운이 되었고,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게이머도 다수 보였다. 아루온 측은 이러한 문제점을 빨리 해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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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검제 레베와의 전투. 정말 어려운 전투인데도 불구하고, 7전8기로 간신히 깨려는 순간. 게임이 튕겨버렸다. ... ... 컴퓨터를 부수려다 참았다.


그래도 영웅의 전설은 계속 되리라!

영웅전설6에 시스템 적인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영전6는 정말 꼭 해봐야하는 게임임에 틀림없다. 특히 영전시리즈를 꾸준히 해온 플레이해온 게이머라면 꼭 해봐야할 것이다. 파일공유 사이트에 들어가면 영전6 일본판의 불법 복제 버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상당수의 게이머들이 영전6 한글판이 있지만 유료로 해야한다는 사실에 게임 플레이를 망설이고 있다. 심지어 어떤 게이머는 좀 해보려다가 유료라서 때려쳤다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고 있다. 온라인 게임은 한달에 3만원씩 꼬박꼬박 갖다 바치면서 단돈 2~3만원이면 깰 수 있는 영전6가 유료라서 하기 싫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노가다 일색인 온라인 게임보다 아기자기한 재미와 장대한 스토리가 잘 어우러져 있는 영전6가 여타 온라인 게임과 비교했을 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사랑한다면 유료라고 해서 망설이지말고 꼭 해보아라! 아마 게임이 주는 감동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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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전설6 SC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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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전설6 the 3rd의 주인공이 될 케빈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