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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15 [08/09/15] 추석은 끝나고..
  2. 2008.08.31 [08/08/25] Everland!! 6

[08/09/15] 추석은 끝나고..

Posted 2008. 9. 15. 23:20
가뜩이나 짧던 추석은 끝나버리고.
아우. 진짜 이 번 추석은 왜이렇게 짧은건지.ㅠ

뭐 항상 그렇듯이 이 번 추석도 차례 올리고 친척 어른들이랑 사촌 보고. 그렇게 지나갔다.

천안은 여전히 더웠으며, 제사상에 올리는 탕국은 맛있었다.

그렇게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갔다가. 집에 왔다.



집에 와서 오랜만에 창신초등학교에 가보았다.

나름 4~6학년을 보낸 내 홈그라운드인데. 강당이 새로 지어진 걸 빼면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심지어 6학년 1반~5반 위치까지도 그대로였다. 아쉽게도 내가 다녔던 11반은 없더라.

반이 많이 줄었나. 그 근처에 아파트 들어서고 그래서 더 많아졌을 거 같은데.


뒤에 들른 사창시장은 어느새 지붕을 새로 해서 재래시장의 이미지를 많이 벗은 것 같았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 엄마따라 사창시장에 곧잘 오곤 했었는데..

학교도 들어가기 전 아주 어렸을 적에 한번은 집에서 혼자 곤히 자다가 깼는데 엄마가 없어서 팬티바람으로

사창시장까지 엄마 찾으러 간 기억도 있다.

그 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덧 시장 모습은 많이 변해있었다.

그래도 시장 입구에 있는 방앗간은 그대로여서 왠지 모르게 드는 반가움.


사창동 성당도 그대로였다.

옆에 아파트 공사가 지어지고 있어서 공사장을 둘러싸고 있는 높은 철제 벽들 때문에 주변이 삭막해 보이긴

했지만 성당에 들어설 때 느껴지는 안도감은 여전했다. 정말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객지생활을 하면서 내가 6여년동안 생활했던 공간은 서서히 기억에서 사라졌는데.

막상 그 장소로 돌아가니 모든게 어제 있었던 일인 마냥 떠올랐다.


사람은 과거를 좋게 회상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던가.

어쩌면 나도 그런지 모르겠다. 객관적인 사실만 놓고 보면 어쩌면 다소 우울해 보일지도 모르는 내 어린시절.

하지만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억들은 이상하게 마냥 좋았고. 그리웠다.


그냥 그 장소가 항상 그대로였으면 좋겠다.

더이상 변하지 않고 내 기억 속 모습 그대로 항상 유지됐으면 좋겠다.

내가 가끔 찾아가서 다시금 내 소중한 기억들을 다시 꺼낼 수 있게끔 말이다.

[08/08/25] Everland!!

Posted 2008. 8. 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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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랜드에 다녀왔다!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가본게 마지막이었는데 이게 얼마만인지.. 에버랜드는 여전히 그럭저럭 컸고, 놀이기구 위치도 비슷비슷했지만 새로운 놀이기구가 꽤 있었다. 그 중 가장 재미있던 T-express.
가서 보면 알겠지만 여기 'T'가 sk텔레콤의 'T'랑 똑같은 모양으로 디자인 되어있다. 아마도 sk랑 삼성이 같이 지었거나 아님 sk가 지은듯. 여튼 T-express 정말 최고다. 예전에 롤러코스터 타이쿤이랑 게임을 하면서 우든 롤러코스터라는게 있다는 걸 처음 알았는데. 실제로 타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롤러코스터 타이쿤에서 보면 우든 롤러코스터는 가격이 다른 롤러코스터보다 훨씬 더 비싸서 잘 건설하지 않았고, 다른 롤러코스터들과는 달리 360도 회전 같은 걸 못 하기 때문에 별로 재미없는줄 알았는데 왠걸. 지금까지 타본 놀이기구 중에 제일 짜릿했던 거 같다. 하긴 그 것도 3번 타니까 무감각해지기는 했지만. 역시 T-express의 묘미는 맨 처음 떨어지는 절벽에 가까운 경사각이다. 저 각도로 떨어져봤어요? 안 해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근데 역시 평일. 그것도 푹푹 찌는 월요일에 가서 그런가 정말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T-express같은 인기 놀이기구는 대략 20~30분정도만 기다리면 탈 수 있었고, 비인기 놀이기구는 20여분만 기다리면 대부분 탈 수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10시에 하는 레이저쇼까지 다 보고 오려고 했건만 6시쯤 되니까 체력이 급저하돼서 도저히 더이상 놀 수가 없었다. 이제 늙어서 그런가.. 하긴 어렸을 때는 놀이기구 타고나서 어지럽다고 호소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 됐는데 이번에는 나도 놀이기구를 타고 나니까 머리가 빙빙 도는게 막 토할 거 같았다. 그리고 같이간 친구 한 놈은 고등학교 때 한 운동 했던 친구인데 이제는 완전 아저씨가 되어버렸는지. 나중에는 온 몸에서 육수를 쏟아내며 힘드니까 천천히 다니자고 우리에게 호소했다. 아휴. 내가 어렸을 때 날 데리고 다니던 부모님들은 어찌나 힘드셨을지... 그리고 내가 나중에 애들 데리고 과연 여기서 하루종일 버틸 수 있을지... 한숨만 나오더라.

 뭐 그래도 좀 비싸긴 했다만 재미있게 놀았고, 오랜만에 즐겁게 웃고 떠들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다. 친구들이랑 여행다녀본지도 오래됐고, 방학 때 계절이다 뭐다 하면서 제대로 놀아본 적이 없어서 특히 더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다. 다음 겨울에는 좀 쉬면서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고 그래야지... 인생 뭐 있나.. 어차피 그리 길지 않은 인생 후회 안 되게 놀아야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