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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22] 걷기.

Posted 2008. 6. 23. 03:09

집에 내려갔는데 갑자기 엄마차가 사고가 나는 바람에 수리를 맡기셔서 예기치않게

오늘 하루종일 걷다싶이 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걸으니까 왜이렇게 좋은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육거리 장 보러 가는 길.

육거리가 집에서 엄청 먼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시간 정도 걸으니 도착했다.

오늘이 장날이란다. 아침 7시인데도 사람이 길가에 바글바글하다.

토마토 한박스 참외 한 봉다리 송편 3000원어치 수박한통을 사고 택시를 타고 슈웅 10분만에 집에 왔다.


오후에는 버스를 타고 영화관을 가는데 내려서 걸어보니 정말 새로운 도시에 온 기분.

청주가 이런 곳이였나? 싶었다.

의외로 새로운게 막 여행온 것처럼 설레는 느낌도 들고.ㅋ

생각해보면 집에 가면 엄마아빠 차만 타고 돌아다녔지. 한 번도 걸어다녀본 적이 없다.

서울에서는 차가 없으니까 걷거나 대중교통 타는게 습관화 됐지만 청주에 가면 나도 모르게 택시를 타게 된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고 지나친게 너무나도 많은 것 같다.

오늘 걷지 않았다면 모충동에 있는 효자문도

성안길 반대쪽으로 확장된 길에 있는 분수대있는 거리도

예전에 내 어린 시절에 자주 놀러가곤 했던 할머니의 집과 내덕동 성당도

아마 보지 못했을 거다.

그냥 차를 타고 지나치면서 스쳐지나갔을 뿐 그 앞에서 내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는 일도 없었을 거다.

의외로 재미있었다고나 할까. 차가 없어지니까 오히려 많은 걸 보게 되는 거 같다.


저녁에 집에 오니 왜 이렇게 대근한건지

바로 침대에 뻗어버렸다. 오늘 서울에 올라와야돼서 결국 일어나서 서울에 와버렸긴 했지만.

역시 집은 좋다. 차가 있든 말든.



+ 달콤한 나의도시 왜이렇게 재미있니.
 확실히 소설과는 다른 맛이 있다. 소설 읽은지가 벌써 일년이 넘어가서 좀 가물가물하기는 한데 그래도 내용을 알고 있다보니 조금은 긴장감이 떨어지지만 최강희가 어찌나 귀여운지.ㅋㅋㅋ 거기 케릭터들은 다 하나같이 톡톡 튀는 거 같다. 단, 지현우는 왠지 좀 어색한 느낌? 지현우가 약간 에러인듯 싶은데. 나만 그런건가.ㅎㅎ 소설에서는 그런 모습으로 묘사되지 않았던 거 같은데.. 그 부분이 2%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면에서는 정말 잘 만든 드라마의 기미가 보이고 있어. 역시 영화감독이 드라마를 만들면 다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