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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25] Everland!!

Posted 2008. 8. 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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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랜드에 다녀왔다!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가본게 마지막이었는데 이게 얼마만인지.. 에버랜드는 여전히 그럭저럭 컸고, 놀이기구 위치도 비슷비슷했지만 새로운 놀이기구가 꽤 있었다. 그 중 가장 재미있던 T-express.
가서 보면 알겠지만 여기 'T'가 sk텔레콤의 'T'랑 똑같은 모양으로 디자인 되어있다. 아마도 sk랑 삼성이 같이 지었거나 아님 sk가 지은듯. 여튼 T-express 정말 최고다. 예전에 롤러코스터 타이쿤이랑 게임을 하면서 우든 롤러코스터라는게 있다는 걸 처음 알았는데. 실제로 타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롤러코스터 타이쿤에서 보면 우든 롤러코스터는 가격이 다른 롤러코스터보다 훨씬 더 비싸서 잘 건설하지 않았고, 다른 롤러코스터들과는 달리 360도 회전 같은 걸 못 하기 때문에 별로 재미없는줄 알았는데 왠걸. 지금까지 타본 놀이기구 중에 제일 짜릿했던 거 같다. 하긴 그 것도 3번 타니까 무감각해지기는 했지만. 역시 T-express의 묘미는 맨 처음 떨어지는 절벽에 가까운 경사각이다. 저 각도로 떨어져봤어요? 안 해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근데 역시 평일. 그것도 푹푹 찌는 월요일에 가서 그런가 정말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T-express같은 인기 놀이기구는 대략 20~30분정도만 기다리면 탈 수 있었고, 비인기 놀이기구는 20여분만 기다리면 대부분 탈 수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10시에 하는 레이저쇼까지 다 보고 오려고 했건만 6시쯤 되니까 체력이 급저하돼서 도저히 더이상 놀 수가 없었다. 이제 늙어서 그런가.. 하긴 어렸을 때는 놀이기구 타고나서 어지럽다고 호소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 됐는데 이번에는 나도 놀이기구를 타고 나니까 머리가 빙빙 도는게 막 토할 거 같았다. 그리고 같이간 친구 한 놈은 고등학교 때 한 운동 했던 친구인데 이제는 완전 아저씨가 되어버렸는지. 나중에는 온 몸에서 육수를 쏟아내며 힘드니까 천천히 다니자고 우리에게 호소했다. 아휴. 내가 어렸을 때 날 데리고 다니던 부모님들은 어찌나 힘드셨을지... 그리고 내가 나중에 애들 데리고 과연 여기서 하루종일 버틸 수 있을지... 한숨만 나오더라.

 뭐 그래도 좀 비싸긴 했다만 재미있게 놀았고, 오랜만에 즐겁게 웃고 떠들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다. 친구들이랑 여행다녀본지도 오래됐고, 방학 때 계절이다 뭐다 하면서 제대로 놀아본 적이 없어서 특히 더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다. 다음 겨울에는 좀 쉬면서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고 그래야지... 인생 뭐 있나.. 어차피 그리 길지 않은 인생 후회 안 되게 놀아야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