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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17 GTA : San Andres Review 8

GTA : San Andres Review

Posted 2007. 8. 17. 16:03

GTA를 해보았는가?

게이머 중 GTA를 모르는 유저는 얼마나 있을까.
게임을 몇 번 해보지 않은 사람도 GTA는 해봤을 정도이니. GTA의 지명도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무차별한 시민 대량학살부터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비행기 운전, 자동차 경주.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게임! 바로 이 것이 GTA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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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 San Andres Opening!!


GTA3 이후 세번째 작품.

필자는 GTA1,2를 해보지 못 했다. 제일 처음 GTA를 접한 것은 GTA3 였는데. 그 자유도와 무한에 가까운 차량에 놀라고 또 놀랐다. 정말 이 게 게임인가 현실인가 구별이 안 갈 정도였다. 하지만 그 건 GTA SA(이하 SA)가 가진 자유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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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속도 이상으로 달리면 이렇게 화면이 떨리게 된다. 이런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확연히 변한 그래픽

우선 게임을 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확연히 변한 그래픽이다. GTA3와 GTA Vice city(이하 VC)의 그래픽의 텍스쳐는 뭔가 어색하고 거친 느낌이 있었지만 SA에서 그런 느낌은 완전히 사라졌다. VC나 GTA3를 하다가 SA를 하는 순간 그래픽의 눈분신 발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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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도시 Las Ventura 에서 한 컷!


좀 더 사실에 가까워진 자유도

자유도 역시 크게 증가하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비행기를 운전할 수 있다는 것과 수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작품에서 게임을 할 때마다 느꼈던 점은 물에 빠지면 아무 대책없이 죽어서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항상 물 근처를 지날때면 물에 빠지지 않게 조심하곤 했다. 하지만 SA에서는 더이상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차를 탄 채로 물에 빠지더라도 차에서 나와 헤엄쳐 육지로 가면 그만이다. 심지어 물 속으로 잠수도 가능하다(하지만 잠수 할 수 있는 시간은 어느 정도 정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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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물 속에서도 헤엄칠 수 있으며 물 속에서도 물고기나 거북이가 돌아다니는 점까지 표현했다.


또한 VC에서는 헬기 운전까지 가능했지만 SA에서는 수많은 종류의 비행기를 운전해 볼 수 있다. 수상 헬기부터 제트기 심지어 전투비행기까지 타볼 수 있다. 단, 비행기를 모는 법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법보다 훨씬 빡세다. 그래서 비행기운전 튜토리얼이라 할 수 있는 비행기 스쿨이 등장한다. 참고로 이 비행기 스쿨의 난이도는 상상이상이라 한참 게임을 재미있게 하다가 여기서 게임을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비행기 스쿨을 깨는 것이 미션에 포함되어 있어서 이 미션을 깨지 못 하면 새로운 도시로 가지 못 한다.)참고로 비행기 스쿨을 깬 다음에 비행기 스쿨과는 비교도 안 되는 훨씬 극악한 난이도의 미션이 등장한다.(비행기 스쿨은 정말 쉬운 거였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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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행기를 타고 도시를 감상할 수도 있다. 석양 효과에 의해 도시가 약간 황색빛으로 표현되었다. 이 밖에도 비가 오거나 먼지가 날리는 등 다양한 날씨도 재현된다.


훨씬 방대해진 맵

SA의 전체지도는 VC와 GTA3를 합쳐놓은 것보다도 훨씬 크다. SA를 하고 있으면 GTA3의 지도는 SA의 마을 한 두개 정도를 합쳐놓은 정도밖에 안 된다고 느낄 것이다. 생각해보면 비행기가 등장한 가장 큰 이유는 맵이 너무 크기 때문일 것이다. SA에서 자동차로 지도의 북서쪽 끝부터 남동쪽 끝까지 가려면 실제로 10~20여분 정도가 걸린다. 게임 치고는 상당히 먼 거리이다. 또한 자동차로 운전해가려면 조심해야할 점도 많고 길도 구불구불하므로 먼 거리를 여행하기가 상당히 귀찮다. 하지만 비행기를 이용하면 이러한 단점이 해결된다. 비행기를 운전하면 왠만큼 먼 거리도 5분 내로 갈 수 있다. 또한 모든 도시에는 공항이 존재하므로 비행기를 타는 것도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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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의 지도.이 게 전체 지도의 1/3정도이다. 십자가(가운데 표시된 점)로 지도에 표시를 해 놓으면 게임화면의 미니맵에 그 표시가 나타나 길 찾기가 훨씬 수월하다.


능력치의 등장 그리고 여자친구 시스템 도입

SA에서는 처음으로 능력치라는 개념이 도입됐다. 주인공에게는 여러가지 능력치(근육량, 스태미너, 사격숙련도, 섹스어필, 비만도, 존경도, 운전스킬)가 등장한다.각각의 능력치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것도 있고, 게이머가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것도 있다. 근육량이나 스태미너는 집근처의 체육관에 가서 집중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으며, 스태미너는 지도를 열심히 뛰어다녀도 증가하지만 그 증가량이 미미하다. 사격숙련도는 각각의 총마다 다르며 그 총을 많이 사용할 수록 증가한다. 섹스어필은 맵에 숨겨져 있는 조개를 먹거나 좋은 차를 타고 있거나 멋있는 옷을 입을 때 상승한다. 비만도는 음식을 먹으면 증가하고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면 빠지게 되어있다. 존경도는 경찰을 죽이거나 미션을 수행하면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가장 올리기 어려운 것은 운전스킬인데 이 운전스킬은 게임을 오래해야 올릴 수 있다. 운전스킬이 증가하면 오토바이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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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하단에 보이는 것이 주인공의 능력치이다. 위쪽부터 차례데로 존경심,스태미너, 근육량, 비만도, 섹스어필이다. 이 밖에도 운전 능력치나 무기 능력치가 존재한다.


게임에는 총 6명의 여자친구가 등장한다. 그 중 2명은 정규미션 수행 중 자연스럽게 얻게 되면 나머지 4명은 특정조건을 만족시킨 뒤 찾아가면 사귈 수 있다. 동시에 6명을 모두 사귀는게 가능하며 여자친구를 사귈 경우 얻을 수 있는 이점도 많아 가능하면 모두 사귀는 것이 좋다. 특히 Katie나 Barbara 같은 경우는 사귀게 될 경우 체력이 다 떨어져 죽거나 경찰한테 잡혀도 모든 무기와 돈의 변화없이 살아나기 때문에 게임을 편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또한 각 여자친구와는 애정도가 존재하는데 이 애정도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여자친구와 꾸준히 만나 데이트를 해야한다. 애정도가 60%이상 증가하면 커피타임(게임을 해보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여자친구가 자기 집으로 들어와 커피를 마시고 가라는 것까지만 말하겠다.)을 가질 수 있고, 이때 부터 커피타임을 이용하면 애정도가 훨씬 빨리 증가한다.(이 얼마나 사실적인가!)애정도가 100%로 꽉 차면 여자친구 집 앞에 있는 차를 얻을 수 있고 여자친구로부터 선물로 특수복장을 선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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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이렇게 키스도 가능하다.ㅎㅎ


무한에 가까운 서브미션

SA의 게임은 크게 정규미션과 서브미션으로 나뉜다. 정규미션은 하나를 깨야 꼭 다음 미션으로 넘어갈 수 있고, 정규미션을 수행하는 장소는 지도에 표시된다.(하지만 예전 시리즈에서도 그랬듯이 정규미션도 종류가 여러개이어서 두세 종류의 미션이 같이 등장하고 그 중 어느 걸 먼저해도 상관없게 만들어 놓았다.)그에 반해 서브미션은 순서에 상관없이 할 수 있고,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다. 예를 들어 구급차로 응급환자를 후송하는 미션을 깨면 에너지가 150%로 증가한다. 또한 경찰차로 범죄자를 잡는 미션을 하면 방탄복 에너지가 150%로 증가하며, 소방차로 불을 끄는 미션을 하면 불에 의해서 에너지가 닳지 않는다. SA의 전체적인 난이도가 어려운 걸 감안한다면 이 서브미션은 가능한 한 초반에 깨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밖에도 서브미션은 수없이 많이 존재한다. 물건배달미션, 도둑미션, 철인3종경기, 오토바이 묘기 미션, 기차운전 미션, 레이싱 미션 등등 그 목록은 너무 방대해서 전부 망라하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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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3종경기. 수영. 자전거타기. 달리기로 구성되어있다. 오래 뛰기 위해서는 스태미너가 최고치이어야 하며. 근육량은 25%정도 비만도는 0이어야한다.


어려워진 난이도

SA는 이 전 작품들보다 난이도가 훨씬 높다. 특히 중간에 나오는 비행기스쿨 미션 같은 경우필자는 한 미션을 2시간 가까이 해서 깼다. 물론 필자의 게임실력이 출중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어려운 듯, GTA카페에 그 미션을 깨달라는 유저의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 밖에 미션들도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편이어서 초반에 도움이 되는 서브미션을 깨는 것은 필수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에너지를 올려주는 서브미션이나 무기를 공짜로 얻게 되는 태그칠하기,사진찍기,발말굽모으기 미션을 깨는 것은 필수다.

이 거 끝은 있는거야?

이 밖에도 이 게임에서 할 수 있는 미니게임의 종류는 상상을 초월한다. 한 사이트에서 이 게임 속에서 할 수 있는 미니게임을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 본 결과 30여가지의 게임을 SA에서 즐길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미션의 분량 역시 방대해서 필자가 정식엔딩을 볼 때까지 대략 60시간 정도 걸렸다. 또한 몇 개를 제외한 서브미션과 정규미션을 모두깨면 달성도 100%를 이룰 수 있고 이를 이루면 주인공 집 앞에 탱크와 전투헬기가 놓이게 된다. 하지만 달성도 100%를 이루기란 쉽지 않다. 필자는 96%에서 더이상 진전하지 못 하고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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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보이는 Progress Made가 지금까지 필자가 채운 미션 달성도이다. 이 이후는 정말 완전한 노가다이다.


재미는 있지만.. 노가다는 그만..

간혹가다 보면 노가다성 미션이 존재한다. 물론 게임유저의 게임실력을 향상시켜주고, 좀 더 재미있는 게임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한 것도 종종 보인다. 이런 노가다성 플레이가 재미있다면 다행이지만 특정 지역에서만 세이브가 가능한 이 게임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노가다 중 죽거나 게임이 에러가 나 버리면 정말 엄청나게 짜증이 날 것이다.(필자는 노가다의 지겨움을 참고 2시간 반가량 태그 미션을 하던 중 갑자기 게임이 에러가 나면서 꺼지는 바람에 충동적으로 모니터를 반으로 가를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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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바이크로 고리 통과하기 미션. 이 건 이미 일찌감치 포기했다. -_-a


마치며..

어쨌든 GTA라는 게임은 잘 만든 게임이다. 굳이 게임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게임을 어느 정도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고, 게임을 엄정한 잣대로 매기는 냉정한 게이머라도 이 게임에는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무한에 가까운 자유도와 깔끔한 그래픽 그리고 한국 유저들에 의해 제작된 한글화 패치는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을 좋아하는가? 그러면 GTA : San Andres 를 꼭 해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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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역시 이 게임의 제 맛은 무차별 학살에 있는 듯 하다. 정서상 안 좋지만 스트레스 해소에는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