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in TV

Posted 2007. 7. 7. 01:18

 요즘 그냥 갑자기 드는 생각.

 주니아라는 섹시 노출(??) 가수를 우연히 TV에서 봤는데 장난 아님. 뮤직비디오를 찍는데 복장이 거의 19禁 수준. 그런 옷을 과연 정규방송에서 입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서인영의 예전 복장도 좀 야하다고 생각했는데. 주니아에 비하면 서인영은 겨울파카 입은 수준. 그래도 벗으니까 좋긴 좋아.
 그러다가 천상지희의 한 번 더 OK를 듣는데. 갑자기 머리에 스치고 간 생각.
 "이 거 뭐야. 한 번 더 하자는거야?"
 물론 가사 내용을 잘 음미하면 그런 뜻은 아니다. 밤 무도회장에서 춤 한 번 더 추자 이런 뜻인데. 내용을 좀 더 잘(?) 음미하면 한 번 더 하자 뭐 이런 식으로도 충분히 해석가능하다. 내가 변태같은 놈이라 그렇게 생각한다면 할 말 없지만. 이런 의도가 작사가한테 과연 없었을까?.

 예전에 케이블 TV를 보다가 우연히 외설을 그리는 사람들이라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거기서 나온 한 화가 아줌마는 오로지 남자와 여자의 성기만을 그리는 사람이었다. 처음엔 나도 저 건 진짜 너무하잖아! 싶었는데 그 아줌마가 하는 말인즉,
 "요즘 TV에 나오는 광고나 노래 등이 대부분 성과 관련되어 있다. 그렇게 돌려서 말하는 성적인 내용은 TV에 버젓이 나오면서 내가 하는 작품은 외설이라고 몰아붙이나."
 정말 생각해보면 그런 거 같다. 요즘 TV에서 나오는 걸 보면 '엄청 야하다'. 그리고 '굉장히 성적인 내용이 많다'. "한 번 더 OK"의 가사 내용도, "주니아의 뮤직비디오"도 그렇다. 그리고 그 밖에 여러 광고 카피들이 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정작 나도 그런 걸 보면 좋아라 한다는 것이다. 성적인 것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에 그런걸까. 그냥 좋은 걸 어떻게해.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나도 그 문제를 놓고 즐기기 때문에 결국 할 말이 없다. 이 모순은 어떻게 해결이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