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9/19] re-army???

Posted 2008. 9. 1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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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시는 분이 우리 전 인사처장님. 정말 좋은 분이셨는데.



이제 기억도 안 나서 내가 그 때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도 안 나는.. 이라고 말하고는 싶지만. 아직도 그 때 생각만 하면 토할 거 같고. 마음이 갑갑하고. 세상이 다 회색빛으로 보이는.. 망할 군대로 돌아가는 꿈을 꿨다. 전역하고 한 번인가는 군대 꿈을 꾼 거 같기는 한데. 그 때는 그냥 별 느낌 없었는데. 그저께는 잠에서 깬 다음에 일어나자마자 "꿈이구나 다행이다!"를 외쳤다. 정말 꿈 속에서 죽고싶은 심정이었다. 갑자기 내가 왜 다시 군대를 가냐고!!!! 이유가 뭐였더라.. 전산착오던가 뭐 그 비스므리한 거 였는데. 여튼 미치고 팔짝 뛸 거 같은 기분으로 막내 생활을 하는데.. 좀 군대가 학교랑 미묘하게 섞여버려서 선생님같은 사람들이 행동 하나하나에 제재를 가하는데 정말 탈영하고 싶은 생각밖에.... 아우 더 써봤자. 짜증만 나겄다. 여튼 꿈이니까 다행이지 뭐.ㅋㅋ 근데... 군대 아직 안 다녀온 사람은 어쩌나 ^-^



잘자요 엄마.

Posted 2008. 9. 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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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극을 볼 때면 작가의 상상력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블랙버드"를 볼 때도 그랬다. 연극무대라는 제한된 공간 그 것도 방안이라는 공간 속에서 1시간 반가량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건 보통 사람이라면 불가능할 것이다.

딸이 자살을 결심한 밤, 딸의 자살에 자신이 어떠한 개입도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아 버린 엄마. 그리고 엄마와 딸의 생애 마지막 밤. 그 시간동안 딸과 마지막 대화를 나눈 엄마의 심정을 어떠했을까. 글쎄 어느정도 상상은 가능하겠지만 나문희는 그러한 어머니의 심정을 잘 묘사해냈다. 같이 연기한 딸 역의 황정민 역시 자살을 앞두고 자신이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된 이유와 자신이 멈출 수 없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짧았지만 강렬한 연극이랄까. 팽팽한 긴장감 속에 마지막 장면은 그러한 긴장감을 한번에 극으로 끌어올리며 해소시켜버렸다. 끝에 티비를 보던 나문희의 표정과 처음 등장해서 티비를 보던 나문희의 표정은 극적으로 대비가 됐고, 그렇게 연극은 끝났다. 무언가를 느낄 새도 없이 그냥 결과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연극이었지만 좋은 연극이었다. 음. 정말 이 정도 연극이라면 매일매일 연극만 봐도 좋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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